안토니오 스파다로 S.J.

치빌타 카톨리카 한국어판 편집부 옮김

형제애는 형제살해보다 강하다

프란치스코의 서른세 번째인 이번 사도적 여행은 사실 성 요한바오로 2세가 일찍이 밝힌 소망을 이루려는 것이다. 2000년 대희년 순례 때에 교종 보이티야는 먼저 시나이를 방문하였고, 다음 달에는 거룩한 땅의 느보산과 예루살렘을 방문하였다. 그의 소망은 이 두 차례 순례에 이어 이라크의 칼데아에 있는 우르Ur에도 가는 것이었다. 1999년 12월에 여행 준비를 마쳤지만 갈 수가 없었다. 빌 클린턴 시절 당시 미국이 반대하였는데, 교종의 방문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강화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결국 사담 자신이 교종의 방문을 반대하였다.

마이클 처니 추기경 S.J.

안소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수녀회) 옮김

공동합의적인 교회를 향하여

“공동합의성synodality”이라는 단어를 교회에 적용할 때에, 단순히 어떤 선택을 하거나 조처를 논의하거나 지침을 내리는 데 필요한 의사결정의 과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말은 근본적인 측면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곧 으뜸이 되는 교회의 공동적 차원과 성령의 인도 아래 행하는 그 본질적인 복음화 사명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세일 대건안드레아 S.J.

생태적 전환과 회심을 향하여

코로나-19는 인류가 최첨단 기술로 세계화된 오늘날의 세상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도록 만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학교, 교회, 스포츠, 시장 등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지역의 모든 사회 조직의 정규적인 관행과 활동들을 중단시켰었고,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들을 마비시키거나 약화시켜 왔다. 현대 과학과 기술이 모든 정령들을 숲에서부터 몰아내고 인간 사회의 모든 측면을 통제했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면, 우리는 틀렸다.

에우제니오 리바스 S.J.

이정주 신부(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성당 주임신부) 옮김

진정성의 힘

현대의 가장 중요한 가톨릭 지성인 중의 한 사람인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오늘날 문화적 실재에 대한 최고의 서술은 진정성authenticity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참된 “진정성의 문화”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에게 이 용어는 인격적인 자아실현의 추구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자기가 진실로 느끼는 것에 충실하려는 주관적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추구의 너머에는 “자기 자신에 진실함”이라는 윤리적 이상이 있다. 테일러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이상은 우리의 갈망이나 필요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갈망해야 할지 그 윤곽을 제공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