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성삼의 딸들 수녀회) 옮김
핵무기는 이제 그만!
냉전Guerra fredda 시기 지배적인 전략 원칙dottrina strategica는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MAD), 또는 문자 그대로 ‘서로가 반드시 파괴된다’distruzione reciproca assicurata는 뜻이었다. ‘미친’Mad이라는 뜻이기도 한 영어 약어의 역설은 씁쓸하게도 지지자들과 비판자들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오직 ‘미치광이’pazzo에게만 전지구적인 파괴를 초래할 핵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 옮김
성 존 헨리 뉴먼의 신앙·성덕·상상력
2010년 시복되고 작년 2019년 10월 13일에 시성된 존 헨리 뉴먼의 아름답지만 고난 가득한 삶은 ‘보편적 성화의 소명’la vocazione universale alla santità이란 지평 위에서 드러난다. 그의 성덕은 다름아닌 상상력과의 관계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는 강론과 성가 및 산문을 통해 상상을 추구했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의 행복이 무엇인지 상상하게 했습니다. 또한 그는 늘 신앙이 그리스도에서 비롯된 거룩함 및 상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핵심 좌우명 “마음은 마음에 말한다”Cor ad cor loquitur(이심전심, 마음과 마음의 소통)는 이 상상력의 비전을 시적으로 요약하여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믿고 행동하도록 초대한다. 저자 니콜라스 스티브Nicolas Steeves 신부는 예수회 소속으로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의 기초신학 교수이다.
오경택 안셀모 신부 (춘천교구 퇴계본당 주임) 옮김
포퓰리즘은 왜 민중에게 해악을 끼치는가?
바르톨로메오 소르제 신부와의 대담집 서평
바르톨로메오 소르제 신부는, 치빌타 카톨리카의 편집장을 역임했을 때부터(1973-85) 정치적·교회적 삶에 대한 해석 능력 덕분에 이탈리아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팔레르모(1986-96)에서 ‘페드로 아루페 정치함양연구소’L’Istituto di formazione politica «Pedro Arrupe» 원장, 그 후 2009년까지 밀라노에서 교양지 ‘사회적 쇄신’Aggiornamenti sociali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자신의 헌신을 이어갔다. 그는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의 경험과 그가 맡은 업무는 폭 넓고 풍요롭다. 바로 이러한 경험이 그를 단순한 전문가를 넘어, 시대의 증거자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이 경험은 끼아라 틴토리Chiara Tintori와의 대화를 담은 책 전반에 걸쳐서 드러난다. 그리고 우리는 “포퓰리즘은 왜 민중에게 해악을 끼치는가? 민주주의의 탈선 그리고 «포퓰리즘»의 예방”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 대해서 몇몇 요점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