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자원의 평화적 이용

GLI USI PACIFICI DELLE RISORSE DEL SISTEMA SOLARE

가이 콘숄마뇨Guy Consolmagno, S.J. (예수회 수사)
이진현 라파엘 신부 (예수회) 옮김

  2018년 6월 교황청은 국제연합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연합 총회 50주년을 맞아 비엔나에서 유엔 주최로 열린 UNISPACE+50 총회에 참석했다. 바티칸 천문대는 이 총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2018년 3월 로마 외곽 교종의 여름 별장 본관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를 마련하여 우주공간과 우주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폭넓은 주제들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과학자, 외교관, 교육자, 우주 관련 산업체 대표 등 9개국에서 30명이 참여했다. 나는 UNISPACE+50 총회에서 이 학술토론회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우리 모두의 영역이 우주의 광대함에 비해 아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된다. 지구의 대기는 하나의 전체 환경으로써 이 유한하고 공유된 자연 자원에 대한 세계적인 전망에 따라 보호되어야 하고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우주 접근성이란 탐사 연구를 위한 우주 환경 접근 가능성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우주 파생 데이터와 서비스 접근 용이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세미나에서 논의한 내용은 전문가 집단이 제공하는 우주과학에 관심을 가진 대중을 위한 수많은 기회들과 더 활발한 대중과의 소통 필요성을 비롯해 우주 연구 데이터와 정책 및 동기의 공유에 있어 국가들의 투명성 향상에 주목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매우 비싼 우주 서비스 제품 이용에서부터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 풍부한 우주 출처 데이터와 서비스 활용으로 우주 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바티칸의 UNISPACE+50 성명서 결론은 1967년 우주의 평화적인 이용에 관한 유엔의 획기적인 조약을 되돌아보았다. “모든 국가는 우주와 공통의 경계를 공유하고 있어서 갈등의 영역에서는 모든 나라가 똑같이 가까이 있다. 우주에서의 갈등은 불가피하게 지구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주에서의 무장 충돌의 영향은 그들이 전투원이든 아니든 우주의 모든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교황청은 모두의 선익과 우리 공동의 보금자리 지구를 위해 우주의 평화로운 사용을 유지할 것을 모든 나라들에게 호소한다.”1)

  이 총회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지난 25년간 바티칸 천문대에서 해왔던 내 연구는 머지않아 우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우리 태양계 내 소행성들의 기원과 성분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발은 기회이면서 동시에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다. 이것은 2016년 교황청 과학원 정기 학술회의에서 내가 발표한 주제였는데, 발표문 일부를 수정하여 이 글에 반영했다.

  소행성 연구

  지난 수년간의 내 연구는 소행성에 관한 것으로, 주로 ‘소행성대’Asteroid Belt로 알려진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에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암석 천체들을 다뤄왔다. 이것들은 우리 태양계 행성들을 형성한 최초 구성물의 파편들로 추정된다. 우주에서 떨어지는 운석들이 이들 소행성의 표본을 나타낸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바티칸 천문대를 운영하는 주요 동기들 중 하나는 46억 년 전 행성들의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인데, 특별히 운석 연구는 소행성에 대한 통찰력과 그에 따른 태양계 자체 진화 역사에 관한 단서들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소행성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는 이제 일부 소행성들이 이따금 궤도를 가로질러 지구로 향하며, 그것들의 일부 작은 파편도 잠재적으로 지구 생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움직임들은 6천5백만 년 전 공룡의 멸종을 초래한 것으로 짐작되는 충돌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거대한 충돌은 우리의 최대 추정치에 따르면 1억 년에 한 번만 발생한다. 그러나 더 작고 더 자주 벌어지는 소행성 움직임들도 지구 생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리조나에 유성 분화구를 형성한 운석이 불과 5만 년 전에 충돌했을 때, 그 충격은 10메가톤의 핵폭발 위력과 같았다. 충격으로 생성된 바람의 힘은 충돌 지점에서 40km 떨어진 지역까지 허리케인 수준의 황폐화를 초래했을 것이다. 이 정도의 영향은 아직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작은 충돌도 여전히 심각한 국지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2013년 2월 15일 직경 30미터의 소행성이 지구 정지 위성의 궤도 보다 지구에 더 가깝게 스쳐 지나갔다. 같은 날, 전혀 상관없는 18미터 크기의 유성체가 지구 대기권를 강타하여 러시아의 첼랴빈스크 시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사건 직후, 충돌체의 음속 폭음이 인구 백만명 이상의 도시 전역의 창문들을 깨뜨리고 그 유리 파편에 다친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다. 첼랴빈스크 충돌체와 유사한 물체가 최소 10년에 한 번 지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소행성의 구성과 구조를 연구하는 세 번째 이유가 있다. 향후 수십 년 안에 이 소행성들은 천연자원의 새 원천이 될 것이다. 2018년 후반 별도의 두 우주탐사선이 각각 다른 소행성에 착륙했는데, 하나는 일본 우주국JAXA가 보낸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것이다. 이들 소행성처럼 지구와 가까운 궤도의 소형 천체들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광물 개발로 이용될 수 있는 후보들이다. 두 탐사선 모두 과학 연구를 위해 소행성의 작은 표본들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들 천체를 채굴하는 기술은 이미 소규모로나마 존재한다. 이들 소행성 자원 개발은 사회가 알아야 할 기회와 주의사항 둘 다 제시한다.

  운석-소행성 연관성

  소행성 과학의 한 가지 독특한 측면으로 알아둘 점은 사실상 바티칸 천문대가 지상에 떨어진 운석에서 수집된 수천 개의 소행성 실물 표본들을 가지고 있고, 이곳 실험실의 화학 및 물리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측정을 통해 실제 우리는 구체적인 소행성의 구성과 물리적 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

  이 운석-소행성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다른 증거들이 있다. 20여 개의 유성화구들이 여러 지점에서 촬영되었는데 이는 소행성대 궤도까지 소급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이 유성화구에서 회수된 물질은 전형적인 운석이다. 또 다른 유력한 증거는 관측된 소행성의 색깔들로 그 스펙트럼은 운석으로 측정한 색과 일치한다.

  물론 가장 확실한 증거는 소행성에서 직접 가져온 표본들에서 나온 것이다. 가장 흔한 석질 운석은 일반적으로 크게 분류하면 건조한 석질 성분의 보통운석과 어두운 색깔에 때로는 탄소와 물이 풍부한 탄소질 운석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작은 소행성 이토카와에 접근한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는 화학 성분이 ‘통상적인’ 운석군 표본들과 정확히 일치하는 작은 먼지 입자들을 가지고 2010년 지구로 돌아왔다.

  운석들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처럼, 가장 흔한 소행성들은 색상과 밝기에 따라 S형와 C형 두 가지가 있다.2) 더 밝고 붉은 빛깔의 S형 소행성은 통상적인 석질 운석의 원천이며, 반면 어두운 색깔의 C형 소행성은 탄소질 운석이 유래한 곳으로 추정된다.3) 이토카와는 S형 소행성이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샘플 귀환 임무로 현재 소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두 개의 탐사선은 모두 C형 소행성 표본 채취를 목표로 탐사하고 있다. 2020년 초까지 우리는 각각 다른 종류의 운석들과 각기 다른 이들 소행성 유형들과의 연관성을 확인해주는 확실한 데이터를 갖게 될 것이다.

  소행성의 물리적 성질

  화학 물질에 따른 운석 분류는 전 세계 곳곳의 수집물들을 대상으로 한 세기에 걸쳐 탐구된 고된 수고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이 아폴로 달 탐사에 이어 수년간 진행되어 왔지만, 운석의 물리적 성질(밀도, 다공성, 자화율, 열용량, 열전도율 및 전기 전도율)4)의 측정은 불과 약 25년 전 핀란드, 캐나다, 일본의 실험실과 바티칸 천문대 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바티칸 천문대에서는 샘플을 자르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전체 암석에서 운석의 물리적 성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수 있었다. (비파괴 운석 표본 측정)

  운석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행성의 물리적 진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전혀 다른 종류의 시도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해 주었다. 소행성의 색깔은 그 표면의 특성만 나타내지만, 밀도와 같은 거대 수치의 물리적 특성은 천체의 전반적인 구성성분을 보여준다. 우리가 측정한 운석의 밀도 측정치를 소행성의 밀도와 비교할 때, 탄소질 운석이 보통의 운석보다 구멍이 더 많고 밀도가 더 낮은 것처럼 C형 소행성은 구조상으로 S형보다 밀도가 낮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소행성이 운석 재료보다 25~50% 밀도가 낮은데 이로부터 소행성의 구성물을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추론에 따르면 오늘날 소행성은 단단한 고체 덩어리보다는 느슨하게 뭉쳐진 잔해더미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보는 소행성들이 태양계의 역사 전반에 걸쳐 여러 번 부서졌다 다시 그 잔해들이 뭉치는 과정을 반복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똑같이 중요한 점으로 [운석 연구는] 일정 크기의 소행성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질을 발견할 수 있는지, 그리고 로봇을 보내어 표면을 파내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소행성 채굴

  지금까지 약 50만개의 소행성들이 발견되었고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 공간을 공전하고 있다. 대체로 반경이 약10킬로미터보다 작다. 소행성들의 크기 분포를 연구함으로써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일반적으로 직경 10km 미만의 훨씬 더 작은 것들을 포함해 소행성들의 전체 개수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분명한 사실은 천체 크기가 작아질수록 그 수가 더 많아지며, 지구상에서 쉽게 탐지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작은 크기의 소행성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결론이 특별히 중요한 것은 소행성대에서 지구 공전면을 가로지르는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소행성들의 작은 무리를 조사할 때이다. 이들 중 수천 개는 이미 알려졌고, 능동 탐색 프로그램은 계산된 모집단에서 90%까지 파악 가능한 궤도 추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지구에 더 가까워질수록 망원경과 레이더로도 포착 가능한 직경 수십미터 정도로 작은 수많은 근지구 천체들NEO(Near Earth Objects)이 관측된다. 우리는 이미 한 달에 한 번 꼴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만큼 가까이 다가오는 작은 NEO들을 발견하고 있다. 우리가 추정한 바로는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것과 비슷한 크기의 수천 개 소형 천체들이 있다.

  이들 소행성의 어떤 물질이 채굴 가치가 있을까? 첫 번째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소행성 구성물이 지구에 떨어진 운석 성분과 일치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운석 질량의 약 10%는 금속으로, 주로 철과 니켈이지만 금, 백금, 구리, 은, 또는 아연처럼 더 귀중한 광물 성분들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소행성이 운석에서 발견되는 이런 금속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오늘날 우리는 이 금속들이 일반적으로 공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다양한 금전적 가치를 더하면 전체 소행성의 가치에 이를 수 있다.

  결과는 놀랍게도 겨우 1km 직경의 소행성에서 철 성분만 1억 톤을 구성한다. 톤당 값어치를 고려하면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희귀 금속의 현재 가치로 보면 철은 전체 금속 가치의 절반 가량만 차지하는데, 그 이유가 백금과 황금과 같이 훨씬 더 희귀한 금속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콘드률(Chondrule)5) 재질로 구성된 직경 1킬로미터 소행성을 채굴하면 200억 달러가 넘는 가치의 금속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언뜻 살펴봐도 이 계산이 상당히 엉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백하게도 이것은 원자재 시장이 그토록 새롭고 풍요로운 이들 자원의 등장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그런 소행성과 접촉하고 그것을 채굴하여 그 광물들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얼마나 비쌀지 고려하지도 않는다.

  더 작은 근지구천체들NEO을 쫓는 것은 개발 비용을 확실히 줄일 수 있고 이는 그것이 아직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동안 개발을 가능케 한다. 똑같이 단순한 가정으로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과 유사한 15미터짜리 보통 운석의 가치는 얼마일까? 이 정도 작은 물체는 잔해더미라기보다 아마도 암석 조각들 중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더 높은 밀도를 지니며 그 안에서 발견될 귀금속의 양을 증가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계산에 따르면 이런 NEO는 겨우 10만 달러 정도의 광물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주선이 가서 그 소행성을 획득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나 투자할 가치가 거의 없다. 차라리 소행성 광물 조각들을 일반적인 운석의 현재 가격으로 운석 수집가들에게 파는 것이 더 수지가 맞을 것이다!

  그런데 위 계산에서 모든 의심스러운 가정들 중 가장 명백히 맞지 않는 점은, 금속류 원자재들을 채굴하여 지상 제조를 위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유용한 NEO 자원 활용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요컨대 광물자원이 우주에서 풍부하게 발견되는 유일한 자원은 아니다. 태양 에너지도 항상 이용 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소행성 채굴용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광물들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다른 로봇들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제3세대 로봇은 그 정제된 물질과 에너지를 사용하여 우주는 물론 지구에서도 쓰여질 공간에 유용한 물건들을 제조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단기적으로 가장 소중한 자원은 지구로 보낼 금속이 아니라 우주 공간에서 로켓 연료를 만드는데 쓰이는 물과 산소로, 우주 탐사를 지원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인간 생명을 지탱해 준다. 그러한 경우, 물이 풍부한 탄소성 물질로 구성된 C형 소행성이 특히 귀중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 신흥 우주 자원 개발 집단을 이끄는 동기다. 지난 5년간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Deep Space Industries, 케플러 에너지 및 우주 공학Kepler Energy and Space Engineering, 행성 자원Planetary Resources 등의 회사명으로 우주 광물 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여러 사업체들이 출범했다. 이들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그들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떻게 하려 하는지, 그리고 그처럼 위험 부담이 큰 활동을 위한 자금조달 관련 어려움 등을 아주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글에서 밝히건대, 행성 자원社Planetary Resources와 케플러 에너지社Kepler Energy 모두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도 우주 채굴의 기초 공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웹사이트는 아주 약한 중력 상태에서 장비를 소행성 표면에 부착하는 방법, 표토(表土)regolith을 발굴하는 방법, 금속을 추출하는 가능한 방법 등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룩셈부르크와 아랍에미리트, 맨섬Isle of Man을 비롯한 기타 소규모 국가들은 자신들을 통합하기에 유리한 장소를 찾는 일환으로 우주 자원 사업체들의 주관자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룩셈부르크는 우주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우주 클러스터’Space Cluster를 설립하였으며, 2016년 9월 룩셈부르크 대학에서 “소행성 과학과 우주 채굴 공학의 교차점”(Asteroid Science Intersections with In-Space Mine Engineering)이라는 제목의 회의를 개최하여 우주 과학자와 행성 천문학자 모두를 끌어들였다.

  센트럴 플로리다Central Florida 대학의 우주 자원 전문가 필립 메츠거Philip Metzger는 이 주제에 대해 훨씬 더 과감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우주 광업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우주 기반 산업을 만드는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우주 자원에 관한 글에서 우주로부터 주요 수입원은 데이터와 에너지를 나르는 질량 없는 광자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실제로 이것은 이미 그러하다. 90개국은 이미 유엔에 등록된 자기들 정부의 우주 탐사 기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 중 10여개국(ESA 같은 국제기구)만이 인공위성들을 궤도에 진입시켰는데, 점점 더 많은 다국적 민간 기업들도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그러나 소국들의 우주 기관이 수행한 작업의 대부분은 궤도 영상과 같은 우주 기반 데이터의 이용이다.

  인공위성이 보내는 이미지는 특히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지속적인 현장 보고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나라들에게 상세하고 정확한 지면 이용 및 자원 가용성 지도를 제공할 수 있다. 지금은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누구나 고성능이 아닌 컴퓨터를 갖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귀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사회적 함의

  산소와 탄소로 로켓 연료를 만들기 위해 물이 풍부한 소행성을 활용함으로써, 우주 자원의 단기적 이용은 우주 여행을 더 용이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러나 우주여행의 장기적인 목적은 결국 인간의 목적을 위한 우주개발이다.

  지구에서의 채굴과 가공은 환경에 막대한 부담을 주었다. 채굴과 가공을 지구 밖으로 옮기는 것은 대체할 수 없는 이 행성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움을 보존해 줄 것이다. 그리고 지구에 관한 데이터는 기존의 방법보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인공위성을 통해 얻을 수 있고 전송받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이점은 우주 자원의 궁극적인 개발을 매우 매력적으로 만들고, 어떤 면에서는 현재 심각한 환경비용을 초래하는 산업의 정교함 수준에서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우주 자원은 접근 가능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우주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다 자원이 발견되는 곳에 살더라도 어느 누구도 임의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우주자원은 우주개발 선진국들과 다국적 기업들의 손에 독점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우주공간 이용이 무한한 것 같지만 사실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 궤도 구역은 이미 혼잡해지고 있다. 고장난 위성의 파편들이 다른 위성들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심지어 완벽하게 작동하는 위성도 서로 간섭할 수 있다. 그리고 민간 산업은 우주 공간 이용을 위한 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되지만, 투자자들은 데이터든 우주 광물이든 불법 약탈로부터 자신들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확증을 원한다.

  가장 쉽게 개발될 근지구천체들NEO을 향한 경쟁은 무엇이 합법적인 주장들을 구성하는지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러한 주장들을 중재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운석의 소유권과 관련하여 유사한 문제들이 이미 존재하는데, 나라마다 다른 법과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가장 좋은 선례는 아마도 이미 존재하는 해양법일 것이다.

  이런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더 비판적으로 말해서, 어떻게 이것이 시행될 수 있을까? 이러한 협력을 촉진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기업의 이해 당사자로 만드는 것이다. 우주공간 사용에 지분이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들은 기꺼이 그 일에 신경 쓸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기술 변화에 수반되는 사회적, 도덕적 문제에 관해 중요한 영감을 비췄다. (심지어 대개는 그 변화가 장기적으로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크게 장담한다). 만약 우주 자원이 지구상에서 채굴된 자원을 대체한다면,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여 자신들의 경제를 지탱하는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주에서 자원을 얻는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대부분의 실제 작업은 미리 프로그램되고 원격으로 조종되는 로봇이 수행할 것이다. 이것은 미숙련 노동자를 채용할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흔히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구성원들인 이들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지구상의 자원 채취 관련 일자리를 없앤다면, 대개 심각한 빈곤과 기회 결핍의 영역과 관련된 직업들은 그 지역사회에 문화적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사회 구조를 뒤흔들 것이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리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곳의 문화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파멸들이 벌어질 것 같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론

  바티칸 천문대에서 운석의 물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는 단순한 목표에서 시작되었다. 즉, 이 태양계 물질들의 특성을 더 명확히 밝히고 가능하면 소행성의 기원과 진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벌어진 상황은 우리의 데이터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효용성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 데이터들은 자원 개발의 잠재적인 목표인 소행성들을 특징짓는 일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당장 가능한 소행성 자원의 이용은 거의 명백하게도 물과 산소를 추출하는 것일 텐데, 그 효용성은 명백히 우주에서의 생명 유지 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탐사를 가능케 하는 로켓 연료 생산 자원으로 쓰여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 중력을 거슬러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의 연료가 소모될 것이다.

  이러한 우주 자원 이용으로 인해 특정한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우주에서 살기 편하고 여행하기 더 쉽게 만드는 장기적 결과는 여기서 설명한대로 자원의 최종적인 개발이 될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운석 데이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추측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우리의 우주 활동으로 인한 가장 파괴적인 결과는 무엇일까?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되새긴다면, 우리는 소비에 대한 과도한 기술적 투자와 인류 가족에 대한 불충분한 투자 사이에서 현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기술적 변화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사회적 구조의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런 일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판단할 지에 대한 기준은 결국 사랑에서 영감을 얻는 공동선이다.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역에서 우리 행동의 최고 규범이 되어야 한다.


성경·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 역주: 약칭 『우주조약』, 정식 명칭은 「달과 그 밖의 천체들을 포함하는 외기권 우주 탐사와 이용에 있어서 국가 활동을 규율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Treaty on Principles Governing the Activities of States in the Exploration and Use of Outer Space, including the Moon and the Other Celestial Bodies)
2) 역주: 소행성 분광형asteroid spectral type은 소행성체를 스펙트럼, 색상, 반사율에 따라 나눈 것으로, 소행성체의 표면 성분을 의미한다. 세레스나 베스타 등 대형 소행성체는 표면 구조와 내부 구조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소행성체는 표면 구조와 내부 구조가 같다고 여겨진다. [Lazzaro, D., et al., “S3OS2: the visible spectroscopic survey of 820 asteroids”, Icarus 172 (Nov 2004)].
3) 역주: C형이 알려진 소행성 수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소행성 분류 중 일부는 “C형 소행성과 탄소질 운석, S형 소행성과 석질 운석”의 관계처럼 운석 분류와 관련이 있다.”
4) 역주: 밀도density, 다공성多孔性porosity(구멍이 많이 있는 성질), 자화율磁化率magnetic susceptibility(자기장 세기에 대한 자기분극의 정도), 열용량熱容量(Heat capacity, Cp. 그 물질의 온도를 1도 높이는 데 드는 열량), 열전도율thermal conductivity(물체 속을 열이 전도하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 열전도도, 전도율), 전기전도율electrical conductivity(도체 속을 흐르는 전류의 크기를 나타내는 상수, 전기전도도, 도전율).
5) 역주: 콘드률Chondrule은 우주 공간에서 뭉쳐진 먼지 덩어리들이 그 안의 특정 원소들로 인해 열을 내면서 녹아 생긴 덩어리. 콘드률들은 우주공간을 떠다니다가 우주 먼지나 다른 콘드률들과 합쳐서 점차 거대해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소행성이 되며 그 이상 진행되면 행성으로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