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중국을 만나기: 가톨릭 대학의 역할

Joseph You Guo Jiang S.J.
최현순 박사 옮김 (서강대학교)

  수세기 동안 대학은 전문적인 학문 교육, 상호 대화, 그리고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전통적으로 학생들은 의사, 교사, 공학도, 변호사 등등 전문적 경력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갔다.

  최근 30년 동안 국제적 교육프로그램들을 갖춘 고등교육기관들이 상당히 증가했다. 이 국제화를 위해 당연히 경제적 유익들, 언어에 대한 인식과 습득, 그리고 국제적 컨텐츠로 구성된 풍요로운 커리큘럼들이 있었다. 미국 캠퍼스들, 국제적 협업을 위한 협약들, 이중 학위 취득과정, 영어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과 자격증들, 그리고 그 비슷한 시도들이 이제 국제적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고등교육기관에서 정착되고 있다.

  외국 유학생들의 이동으로 학생들과 학자들의 국가간 이동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유학생들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선익을 고려해서 카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미국, 그리고 프랑스나 독일 같은 유럽국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국의 정책을 조정하였다. 2015년에는 외국인 유학생 전체의 거의 절반을 6개 주요 국가들에서 받아들였는데, 미국(전 세계적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19%), 영국(10%), 오스트레일리아(6%), 프랑스(6%), 독일(5%), 그리고 러시아(3%) 등이다.

  이들 학생들의 출신국가 중 첫째는 중국이다. <국제교육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Iie)>에 따르면, 2014/2015학년도에 미국은 974,926명의 외국유학생을 받았는데, 그중 31%가 중국출신이다. 미국은 중국학생들을 점점 더 많이 유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향후 10년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영국국제학생교류위원회 (UK Council for internationa Student Affairs)>에 따르면 영국은 학업을 목적으로 436,585명의 외국학생들을 받아들였고, 이들 가운데 중국학생 대표단이 89,540으로서 이는 다른 나라 학생들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는 미국, 영국, 그리고 세 번째가 유럽 국가인 독일이다. 2015년에 300,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독일 대학들에 등록했다. 독일 학생인구의 약 10%를 외국유학생들이 차지하고 이들 가운데 거의 10%가 중국인이다. 독일 대학들에서 유학생들의 주요 국적이 중국인 것이다.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2015년에 28,043명의 중국인들이 공부했는데, 이는 외국 유학생인구의 9,1%를 차지하는 비율로서, 중국은 외국 유학생들 출신지 순위에서 두 번째에 랭크된다.

왜 중국학생들은 외국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몇 가지 대답을 찾아보자. 먼저, 중국내 대량화 과정의 확장으로 교육시스템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보장할 수 없었다. 둘째, 중국 중산층 가정들의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해 보다 발전된 지역들과 연안도시 출신의 많은 젊은이들이 외국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셋째, 중국의 통치자가 해외 유학 허용과 관련된 정치적 규제를 완화하였다. 넷째, 2,30년 전에는 해외유학이 매우 드물었고 또 사치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중국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국가적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자녀들에게 다양한 이점들, 특히 외국어와 외국 문화 및 전통들과의 직접적 만남, 그리고 더 나은 교육과 노동 시장에의 보다 효과적인 진입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많은 부모들이 믿고 있다. 학문적 명성, 안전함, 비용, 장소, 이민 및 경제적 발전 가능성, 등등이 중국인 부모들과 학생들이 외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에 핵심적 요소들이다.

  중국이 세계무대 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학업을 위해 외국으로, 곧 미국, 영국, 그리고 유럽 국가들로 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학생들이 자신들을 받아들인 국가들에 계속해서 커다란 공헌을 하겠지만, 그러나 또한 이들은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학위와 자격증만 취득함으로써만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윤리적 가치들을 배움으로써도 유익함을 얻을 것이다.

가톨릭 및 예수회 고등교육기관의 역할

  현재 미국 내 존재하는 235개의 고등교육기관에 그리고 유럽 내 많은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한 중국학생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죠지타운 대학(Georgetown), 샌프란시스코 대학(San Francisco University), 드폴 대학(DePaul), 영국의 세인트 메리 대학(St Mary’s University), 리즈 트리니티 대학(Leeds Trinity University), 파리 가톨릭 대학(Università Cattoliche de Parigi), 릴 대학(Lille) 과 리옹 대학(Lion), 이탈리아의 예수 성심 가톨릭 대학(Università Cattolica del Sacro Cuore) 등이 그렇다.

  중국인 젊은이들이 대학에 등록할 때에는 분명히 언어, 문화, 종교, 교육체계, 가치들, 사회적 생활에의 진입, 새로운 친구들, 음식, 숙소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이 새로운 학업 과 생활 환경에 들어가도록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가톨릭 교육이념을 알도록 하기 위하여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은 어떻게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미국과 유럽의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 대부분은 가톨릭 교육 이념에 대한 어떠한 인식도 없다. 이들은 무엇이 예수회 교육이고 도미니코회 교육이며 혹은 무엇이 프란치스코회 교육인지 전혀 알지 못하며, 그들 가운데 그리스도교 신자들 혹은 가톨릭 신자들은 1% 이하이다. 가톨릭 교육기관에 등록할 때 그들이 갖는 주요 걱정거리들은 그 학교가 국제대학 평가순위에서 몇 위인지, 혹은 자신들의 미래의 경력, 직업 그리고 수입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학생들에 대하여 예수회원들의 사명은 무엇일까? 어떻게 예수회원들은 중국에서 온 학생들 및 학자들과의 사이에 다리를 놓고 그들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까? 중국 교육성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 성공을 위해 귀국하는 중국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 364,800 명의 학생들이 귀국했는데, 이는 2013년에 비해서 3.2%가 증가한 것이다. 이 학생들이, 특히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말한 것처럼 이들이 졸업장이나 자격증 혹은 능력들만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의 교육이념들과 가치들 그리고 예수회 혹은 프란치스코회원들의 이념과 가치들도 가지고 돌아온다. 중국에 돌아오는 이들이, 아마도 가톨릭 신앙으로 개종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톨릭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웠던 것이 사회와, 그들도 사람인 한, 그들 자신들에게 좋은 지침과 귀중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나는 많은 중국인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만났는데, 이들이 가톨릭 대학, 그리고 예수회에 대한 어떤 개념이나 인식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졌던 만남들과 학문적 작업들 혹은 단순히 다른 학생들 및 그 가족들과 함께했던 식사를 통해 이들은 예수회 그리고 가톨릭교회 교육의 의미, 가치들 그리고 그 봉사에 대해 알게 된다. 직접적인 신학적 및 종교적 소개나 혹은 이들을 개종시키려는 의도는 결여되었던 그 단순환 대화는 그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받은 무신론적 교육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예수회 및 가톨릭 교육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켰다. 게다가 그들은 예수회와 가톨릭 교육 전통의 비공식적 지지자가 되었다.

  그 다음 다른 중요한 요소 하나에 더 주목해야 한다. 교회와 예수회 혹은 다른 수도회들이 중국에서 대학생들 및 젊은이들을 위하여 할 수 없는 것을 서방세계 내에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점점 더 많은 중국학생들이 미국에 그리고 유럽에 공부하기 위하여 오기 때문이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볼 때에, 우리의 봉사와 대화의 형태는, 우리의 선조들이 했던 것처럼, 장기적 선교의 목표를 가지고 씨를 뿌리는 것이다. 중국부모들과 통치자는 가톨릭교회와 여러 수도회들이 중국학생들을 위한 교육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우리는 지금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즉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들 학생들을 돌보는 것 말이다. 가톨릭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지적인 혹은 기술적인 능력과 지식을 가르치는 것 혹은 자격증이나 학위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많은 영적 가치들, 무엇보다도 가톨릭적 가치들을 제공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 세계의 책임 있고 윤리적인 인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할 커다란 책임이 있다.


 

  전임 예수회 총장 콜벤바흐 신부(P. Peter-Hans Kolvenbach)는 2000년 산타 클라라 대학(Santa Clara University)에서 행한 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실의 세상 안에서 관대하게 사회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없이는 내일의 ‘통합적 인간’이란 가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이 세상의 구체적인 현실을 느끼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세상의 고통에 응답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게 하기 위하여 양성과정에서 학생들 자신의 삶 안으로 그 현실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 학생들은 인식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그리고 다른 이들 특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예수회 대학의 가치는 우리의 학생들이 무엇을 하는가에 있지 않고 어떤 사람이 되고 미래에 이웃과 세상을 향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어떤 책임감을 행사하게 되는지에 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시대부터 예수회는 중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마태오 리치나 아담 샬 등등, 예수회 선교사들은 중국 안으로 서양을 들여왔고, 동양과 서양 사이의 문화적 교류와 대화의 중재자가 됨으로써 서양인들을 중국 문화와 중국어를 향해 파견했다. 그때부터 예수회원들은 중국학자들, 학생들, 그리고 중국문화와 관계를 맺어왔고, 이제 그것은 많은 가톨릭 교육기관에 제안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공부하는 중국인을 지지해주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 새로운 생각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 년 동안 많은 수도회들에서 이에 대하여 논의되었었지만, 사실 지금까지 가톨릭 상황에서 어떠한 협력적 노력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973년 예수회 출신 학생들의 유럽 국제회의에서 아루페 신부(p. Arrupe)는 “오늘날 우리의 일차적 교육 목표는 타자를 위한 남녀를 양성하는 것이다”라고 보았다. 미국과 유럽의 가톨릭 대학에 다니는 수많은 중국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그리고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사명과 봉사에 커다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 우리 선임자들의 사명은 계속된다. 곧 새로운 대화와 식별을 요청한다. 그러나 가톨릭고등교육기관들은 가톨릭 및 예수회의 교육 이념과 전통 안에서, 동양과 서양 사이의 새로운 대화를 수립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이를 위한 그리고 다른 이와 함께 하는 남녀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특별히 중요한 이 봉사를 증진할 준비가 정말로 되어 있을까?